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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 논술 기출 ④

by spicapica 2020. 5. 23.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0학년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논술고사 기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04/27 - [대학 발간자료/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2020학년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인문사회계열 논술 기출 ①

2020/05/06 - [대학 발간자료/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2020학년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인문사회계열(경제/경영학부) 논술 기출 ②

2020/05/14 - [대학 발간자료/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2020학년 서강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 논술 기출 ③



오늘은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부/지식융합미디어학부에서 실시한 논술4번문제를 보겠습니다.



[문제] (800~1000자)

[가]에 제시된 상황을 [나]~[라]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마]~[사]를 활용하여 논술하시오.


[가] 청소년들이 차별과 혐오를 유희처럼 또래문화에서 즐기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자정과 규제 없는 개인 인터넷 방송의 증가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상자를 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혐오문화가 10대의 교실을 잠식한 것이다. (…) 모든 아이들이 혐오를 즐기는 건 아니다. 불편함과 거부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 “잘못된 건 다들 알거든요. 근데 학교는 작은 사회잖아요. 반기를 들면 ‘쟤 이상해’ 이런 취급을 당해요.”, “쿨하고 싶어서 대응을 잘 못해요. 애들이 친 농담을 웃어넘기고 인정하는 애들이 인기가 많으니까요. 맞장구치고 같이 키득거리거나 아니면 침묵하거나, 그렇게 되는 거죠.” 혐오표현이 쿨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받는 아이들의 존재는 지워진다.

- 경향신문, 2017. 10. 1. 재구성


[나] 사회는 구성원이 사회 규범을 지키도록 기대하고 법과 같은 규범을 통해 이를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 사회 구성원이 이러한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에 벗어난 사고와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을일탈 행동이라고 한다. 일탈 행동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그 사회의 통합과 존속을 저해하기도 하지만 때로 그 사회의 문제를 표출함으로써 사회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뒤르켐에 따르면 개인은 한 사회의 규범을 행동의 지침으로 여기는데, 사회 규범이 약화되거나 주도적 규범이 없는 상태가 되면 일탈 행동을 하게 된다. (…) 차별 교제 이론은 일탈 행동을 하는 집단이나 사람들과의접촉을 통해 일탈 행동이 학습된다는 입장이다. 즉, 일탈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동화되어 일탈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 심리 실험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는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가짜였다. 실험자가 직선 하나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준 후, 길이가 다른 직선 세 개가 그려진 다른 카드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두 번째 카드의 직선 중 하나는 처음에 제시한 카드의 직선과 길이가 같았는데, 그 직선을 고르는 것이 참가자들에 게 주어진 과제였다. 참가자는 한 사람씩 큰 소리로 자신의 선택을 말했다. 진짜 참가자는 끝자리에 앉았 기 때문에 앞사람들의 대답을 알 수 있었다. 가짜 참가자들은 일부러 오답을 선택했다.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진짜 참가자의 선택은 두 가지였다. 자신의 선택을 유지하면서 혼자 다른 대답을 하거나, 다른 참가자들과 같은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 이런 실험을 수십 번 진행했는데, 다른 이들이 오답을 말할 때 진짜 참가자가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경우는 37%였다. 그 외는 매번 다수의 의견을 따랐다. 실험 종료 후 진짜 참가자에게 실험에 대해 사실대로 설명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나 저, 둘 중 한쪽은 비정상이었어요. 그들처럼 제 판단력도 형편없는지 궁금했지만 그들이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결정을 못 내렸죠.”, “그들이 맞아서가 아니라 그저 묻어가려고 한 거예요. 반대 의견을 펴려면 엄청난 배짱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애덤 하트데이비스, 파블로프의 개 재구성


[라] 1990년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목표 아래 본격적으로 진행된 정보화는 우리 사회의 경제 발전과 기술 혁신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긍정적 잠재력 이면에 예기치 못한 다양한 사 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였다. (…) 사이버 폭력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부호·글·소리, 화상 등을 이용하여 타인의 명예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 폭력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악성 댓글이나 채팅 중에 발생하는 언어폭력이다. 사이버 폭력은 원인을 밝히기 어렵고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피해 범위가 넓고 피해 정도도 크다.

-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마] 혐오표현은 특정 대상에 대한 개인적 감정 표출에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특정 대상 을 혐오할 것을 부추기거나 기존의 혐오와 그에 바탕을 둔 사회적 억압을 강화하거나 그러한 행동으로 나아갈 것을 선동하는 행위이다. 혐오표현은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고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며 인간 의 존엄과 가치라는 인류 공동의 이념과 가치를 위협한다. (…) 혐오표현이 전 사회적 대응을 필요로 하 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이다. 시민사회는 일차적인 대응 주체가 된다.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과 연대하여 혐오와 그 해악에 맞서는 공간이 바로 시민사회이다.

- 국가인권위원회, 혐오표현 리포트


[바] 무지란 지식의 결여가 아니라 지식의 포화 상태로 인해 미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 다. 이 말은 피부로 다가온다. ‘난 그것에 대해 잘 모른다.’고 선선히 인정하는 사람은 자기의 주장을 고 집하는 일이 없다. 타인의 말을 우선 잠자코 듣는다. 그런 다음 무언가를 터득했다거나 납득이 갔다거나 시원하게 정리되었다고 하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하고 판단한다. 그러한 반응을 통해 우선 옳고 그름 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지성을 갖춘 사람’으로 간주한다. 그런 사람은 지성이 활발하게 기능한 다. 그들은 단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더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적인 틀 자체를 그때마다 다시 정립하기 때문이다. 지성이란 앎의 자기 쇄신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 어떤 개인이 지성적인지 아닌지는 그 개인이 사적으로 소유한 지식의 양이나 지능 지수나 연산 능력에 따라 판별할 수 없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음으로써, 또는 그 사람의 발언이나 행동에 의해 그가 속한 집단 전체의 지적 능력 이 그가 없을 때보다 훨씬 높아질 경우, 사후적으로 그 사람은 지성적인 인물이었다고 판정할 수 있다.

- 우치다 다쓰루,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사] 개인 윤리적 관점은 인간 삶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가 개인의 양심 및 합리적 판단과 관련된다고 보는 견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회의 윤리 문제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구성원의 양심이 나 합리적 판단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이며, 사회의 도덕성 회복 역시 개인의 도덕적 양심이나 실천 적 합리성의 완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사회 윤리적 관점은 윤리 문제가 사회적 구조나 제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 발생과 해결이 개인적 도덕만으로는 환원될 수 없는, 사회적 구조와 제도의 특수한 논리에 의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사회 윤리적 관점은 궁극적으로 사회 문 제의 근본적 원인을 사회 제도나 구조 또는 정책의 문제에서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그 문제의 해결 역 시 이러한 사회적 제도, 구조, 정책 등의 개선과 함께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


문제 풀이 


4번 문제의 주제는 청소년들이 차별과 혐오를 유희처럼 또래문화에서 즐기는 현상의 원인과 대처 방안을 설명하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청소년들이 차별과 혐오를 유희처럼 또래문화에서 즐기는 현상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 (긍정, 부정)을 다루고 있는 신문기사 내용이다. 독해를 통해 하위문화, 반문화, 내집단의식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문화> 교육과정 지역문화, 세대문화, 반문화 등의 하위문화와 대중문화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화적 양상을 파악한다에 근거하고 있다. 정보화로 인해 청소년 학교 폭력과 따돌림이 사이버 불링의 형태로 확산하는 현상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한다. 


제시문 [나]는 일탈행동의 순기능과 역기능, 일탈행동의 원인이 되는 이론으로 뒤르켐의 아노미 이론과 차별적 교제이론을 다루고 있다.


[다]는 심리 실험의 결과를 통해 집단이나 타인들에 의해서 개인의 합리적 선택(너무 당연한 선택마저)이 제약받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애덤 하트데이비스의 『파블로포의 개』를 재구성한 내용으로 인간 이 자신의 의견을 견지하기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실험 결과에 대해 다루고 있다. 


[라] 제시문은 정보화 사회에 따른 사회문제 중 ‘사이버폭력’을 언급하고 있다. 


[마]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리포트』를 발췌한 내용으로 혐오표현의 문제점과 특성, 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혐오표현’ 이라는 일탈행위가 개인적 감정 표출에 그치지 아 니하고 집단차원, 사회적 업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감을 언급하고 있는데 낙인이론과 차별적 교제 이론으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고 사회적 소수자 관련 내용도 담고 있으므로 <사회·문화> 교육과 정 범위 내에 해당되는 제시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제시문 [바]는 우치다 다쓰루의 『반지성주의를 말하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지성적인 인물에 대해 정의하면서, 지성을 갖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지성을 갖춘 개인이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제시문은 ‘반지성주의’ 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반지성주의’란 혐오, 왜곡, 몰상식 등의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제시문에서는 반대로 ‘지성적 인간’ 이란 어떤 인간인지를 정의하고 있으며 (혐오, 왜곡, 차별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 차별과 혐오조장에 대한 대응방안의 하나로 [마] 제시문을 활용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교과목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목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 다. 다른 제시문과의 관계성과 논제의 방향성을 분석하면 제시문이 의도하는 바를 충실히 파악할 수 있다.

 

[사]는 혐오문화와 사이버 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인간의 존엄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타인과의 차이를 존중하는 개인 윤리적 관점뿐 아니라 개인의 자아실현과 공동선의 조화를 추구하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 등을 모색하는 사회 윤리적 관점을 함께 탐구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한다. 개인의 이타심이 집단 내에서 약화되며 오히려 집단의 이기성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집단 간의 갈등은 단순히 개인의 선의지 함양뿐 아니라 사회구조의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주장하며 개인과 공동선의 조화를 이야기한 니부어의 사상을 기술하고 있으므로 해당 제시문은 교육과정 범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예시 답안

[가]는 정보화의 산물인 인터넷 등이 혐오문화가 교실에까지 확산되는 통로가 되었으며, 혐오문화를 즐기는 학생들이 있는 한편으로 그로 인해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 같은 문제 상황은 [라]에서 언급한 정보화에 따라 혐오문화가 확산되는 상황과 유사하다. 또한 혐오문화의 확산은 [나]에서 제시한 일탈 행동을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일탈 행동은 사회 규범의 약화나 주도적 규범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는데,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또래문화나 사이버 폭력 등이 바로 사회 규범의 약화, 부재를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또래문화와 교실은 일탈 행동이 학생들 사이의 접촉을 통해 쉽게 퍼지는 환경이 된다. [다]의 실험은 개인이 집단에 반대하기는 매우 어려움을 보여주는데, 이는 혐오문화를 불편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상황과 유사하다.[가]와 같은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방안은, [사]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모색할 수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바]가 강조하듯이 앎을 지속적으로 쇄신하며 자신이속한 집단, 즉 교실에서 혐오문화에 대처해야 한다. 특히 앎의 지속적 쇄신은 혐오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거기서 탈피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마]에서 언급한 혐오문화의 부정적 측면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민사회 차원에서 대처해야 하는데, 사회적 제도, 구조, 정책 등의 대처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는 교실도 마찬가지이다. 교실 차원에서혐오문화의 또래문화적 성격을 고려하면서 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교실 운영방식과 학생 자치 활동 등에도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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