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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용어

[헷갈리는 대입 용어 정리 2] 평가방법/면접/수능

by spicapica 2020. 3. 16.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대학 입시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죠. 그래서 대입의 가장 기본 요소인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처음 요강을 쳐다보면 시간이 꽤 오래걸립니다. 의욕대로라면 벌써 세 번은 읽었을 시간인데,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대입에 관련된 용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 대학의 요강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는 게 입시의 기본인데, 눈 앞이 캄캄해집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자녀분의 대입을 돕기 위해서 도동이가 대입 용어를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보통 대다수의 포스팅이 예전에 나온 설명을 그대로 긁어서 올리거나 각종 포털 사이트에 나온 정의를 복사 붙여넣기 합니다. 대입 용어를 정리한 것이 맞긴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읽어보면 글은 읽었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죠. 가령 '학생부 교과'는 ~~인데, 학생들이 각 교과목의 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학업 성취의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꼴입니다. 사례를 들어서 친절하고 명료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여대가 2017년 발간한 <한눈에 살펴보는 대학입학용어사전>를 참고했습니다. 2017년에 발간했지만, 입시 제도가 확 바뀌지 않은 까닭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게 쓰입니다. (이 책은 2016년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개대학이 공동연구한 '대입용어와 모집요강 편제의 표준화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①정량평가

평가는 평가방법에 따라 크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뉩니다. 정량평가는 객관적으로 수량화가 가능한 자료를 사용하는 평가방법을 말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수능전형 처럼 점수로 수치화 가능한 전형 등이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교과 합격선이 1.5등급이다, 하면 1.6등급 1.7등급은 명확하게 떨어지는 전형입니다. 

②정성평가

반면 정성평가는 전형자료를 토대로 평가자가 그 의미를 찾고 해석하는 평가방법을 말합니다. 학종이 대표적인 정성평가 전형입니다. 수치로 합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각 대학 평가자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게 됩니다. 최근 학종을 두고 논란이 커진 이유는, 바로 '합불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배경이 되기도 했지요. 

어떻게 평가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대학이 요강을 통해 공개하는 평가요소와 평가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평가요소

평가를 잘 받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부터 알아야겠죠? '평가요소'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준과 내용을 말합니다. 학종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입니다.

평가항목

평가항목은 평가 시 고려되는 평가요소의 세부 항목을 말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평가요소, 즉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을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학업역량의 경우 학생부 등급, 원점수, 수상경력 등을, 인성의 경우 리더십, 공동체의식, 나눔과 배려 등을 평가하는 식이지요. 대학들이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학생부 등급과 원점수 수상경력 등을 살펴본다는 의미입니다. 


⑤대학별고사

대학이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은 대학별고사라고 부릅니다. 지원자의 학업성적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의미합니다. 대학이 학생선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으로 논술, 면접, 적성, 실기고사 등이 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심층면접은 지원자의 자질과 역량을 보다 세밀하고 심층적으로 살피는 면접입니다. 주로 인성뿐만 아니라 수학능력, 창의력, 전공적합성, 자질, 기본상식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을 말합니다. 

- 인성면접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 학업역량면접은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수준 등을 평가하는 면접, 적성면접은 지원자의 지원학과에 대한 동기나 관심, 적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 인/적성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전공에 대한 적성을 평가하는 면접을 뜻합니다. 

면접 방식에 따른 구분도 있습니다. 말로 하는 면접을 구술면접이라 합니다. 특정 문제를 출제해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확인하는 면접입니다.

면접 성격에 따라서는 서류확인면접과 출제문항면접이 있습니다.

- 서류확인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면접입니다. 서류의 신뢰도도 확인하고, 서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좀 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질문하는 형태가 됩니다.

- 출제문항면접은 대학이 사전에 출제한 문항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면접을 말합니다. 

요즘은 출제문항면접보다는 서류확인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면접 형태에 따라서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면접으로 나뉩니다.

- 개별면접은 면접관들이 지원자 1인과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요즘 입시에서 가장 흔한 형식이지요.

- 집단토론면접은 지원자를 소집단으로 나눠 일정한 주제에 대해 자유토론을 하게 되고 면접관이 이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면접을 말합니다. 

- 발표면접은 지원자에게 사전에 출제된 문제를 주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게 한 후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게 하고 그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면접입니다. 요즘 발표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드뭅니다.


면접에 참여하는 인원에 따른 구분이 있습니다

- 1대1면접은 면접관 1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 다대1면접은 면접관 다수가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요즘 입시에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반대로 

- 1대다면접은 면접관 1인이 지원자 다수를 대상으로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 다대다면접은 면접관 다수가 지원자 다수를 대상으로 질의응답하는 면접입니다 


면접 이외에도 평가에 활용되는 것은 다양합니다

서류평가는 대입전형에서 서류를 활용한 평가를 말합니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활용하곤 하지요


⑥수능 관련 용어

-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영역'이란 무엇일까요. 수시에서 활용하는 최저학력기준이나, 정시에서 반영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을 뜻합니다.수능 응시 지정영역, 수능 지정영역으로도 불립니다.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대상이 되는 영역이라는 의미입니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응시영역'은 성적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응시해 결과치를 얻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말 그대로 대학에 지원하려면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것이지요

다양한 평가요소 중에 내가 어떤 요소에 좀 더 신경써야 할지 확인하려면 반영비율을 봐야 합니다. 해당 요소가 어떤 비율로 반영되는지에 따라 중요도가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반영비율은 명목반영비율과 실질반영비율로 나뉩니다.

명목반영비율은 전형요소별 반영되는 점수로 기재되어 있는 그대로의 비율을 말합니다. 논술이 몇 퍼센트다, 학생부가 몇 퍼센트다 하는 것들입니다. 

실질반영비율은 전형총점에 미치는 실제적인 비율을 뜻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점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얼마정도 합불에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가산점 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산점은 특정 평가요소, 과목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가)와 수학(나)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가) 응시자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중치는 대입전형에서 특정 학년이나 교과, 영역에 비중을 두고 전형총점을 계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정시에서 수능점수를 반영할 때 모든 영역을 동일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20%+수학30%+영어30%+탐구20% 등 수학이나 영어를 높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중치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즉,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를 말합니다. 

-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상대적 서열로 나타낸 점수입니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 변환표준점수는 각 과목 난이도와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출되는 점수를 말합니다. 표준점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로 대학에서는 주로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사용합니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게 되면, 탐구의 여러과목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점수를 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그 해 난이도가 낮아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과, 어려운 과목이라 상대적으로 원점수가 낮게 나온 경우가 있다면 무조건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이 유리하게 반영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난이도가 쉬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만 유리해지기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해 난이도를 고려해 점수를 보정하는 것이 변환표준점수입니다. 

- 환산점수는 최종적으로 산출된 전형총점입니다. 대학의 반영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점수입니다. 지원한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는 어떤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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