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시용어

[헷갈리는 대입 용어 정리 3] 등록예치금/교차지원/복수지원

by spicapica 2020. 3. 17.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대학 입시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죠. 그래서 대입의 가장 기본 요소인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처음 요강을 쳐다보면 시간이 꽤 오래걸립니다. 의욕대로라면 벌써 세 번은 읽었을 시간인데,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대입에 관련된 용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 대학의 요강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는 게 입시의 기본인데, 눈 앞이 캄캄해집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자녀분의 대입을 돕기 위해서 도동이가 대입 용어를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보통 대다수의 포스팅이 예전에 나온 설명을 그대로 긁어서 올리거나 각종 포털 사이트에 나온 정의를 복사 붙여넣기 합니다. 대입 용어를 정리한 것이 맞긴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읽어보면 글은 읽었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죠. 가령 '학생부 교과'는 ~~인데, 학생들이 각 교과목의 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학업 성취의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꼴입니다. 사례를 들어서 친절하고 명료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서울여대가 2017년 발간한 <한눈에 살펴보는 대학입학용어사전>를 참고했습니다. 2017년에 발간했지만, 입시 제도가 확 바뀌지 않은 까닭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게 쓰입니다. (이 책은 2016년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개대학이 공동연구한 '대입용어와 모집요강 편제의 표준화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발간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①등록예치금

등록예치금은 등록금과 어떻게 다를까요? 예치금으로도 부르는 등록예치금은 수시모집 본등록 전에 등록 의사를 밝히는 의미에서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동산에서 '계약을 하겠다'는 의미로 거는 계약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②등록포기

등록포기는 대학입학전형에 합격해 등록했으나 다른 대학 충원합격 통보를 받는 등의 이유로 등록을 원하지 않는 대학에 등록을 포기하는 의사를 전달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등록포기 절차를 진행해야 이중등록으로 합격이 취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③예비합격순위

예비합격순위는 최초합격자 발표 시, 일정비율의 지원자에게 부여되는 후순위 합격자의 순위(순서)를 말합니다. 최초합격자에서 누군가 등록포기를 하게 될 경우, 후순위 사람들이 순서대로 합격할 수 있게 됩니다. 앞에서 몇 명이 빠지는지 손에 땀을 쥐고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지요.


교차지원과 복수지원은 무슨 뜻일까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아예 다른 용어입니다.

④교차지원

교차지원은 본인의 계열과는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보통 수(나)+사탐으로 수능을 응시하는 경우를 인문계열이라고 하지요. 인문계열 학생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가 바로 교차지원 입니다. 반대로 수(가)+과탐을 응시한 자연게열 학생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역시 교차지원입니다. 

대학 전형에 따라 교차지원 가능여부가 다르므로 모집요강이나 대학 입학처에 확인해야 합니다. 

⑤복수지원

복수지원은 여러 번 지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시모집은 각 대학에 최대 6개 전형 이내로 지원할 수 있으며 이것을 복수지원이라고 합니다. 해당 대학에서 금지하지 않고 있다면 동일 대학 내에서 복수지원도 가능합니다. 정시모집 역시 모집군 별로 각 1회씩 총 3개의 전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 동일한 전형 내에서 2개 이상의 모집단위를 중복해 지원할 수 없습니다. 동일대학 내에서 전형 간 중복지원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역시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이중등록도 금지돼있습니다.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등록하는 것이 이중등록입니다. 이중등록은 입학취소사유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합니다

⑥이월인원 

이월인원에 대해서도 들어보셨나요? 이월인원은 모집시기별로 미달 또는 미등록으로 인해 발생한 결원을 다음 모집시기로 이월해 선발하는 인원을 말합니다.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시모집 지원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시에서 못 뽑은 만큼 정시에서 더 뽑는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월인원으로 인해 정시모집 인원은 요강보다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