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담당자가 말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 실전편(3번문항)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요즘, 수험생 여러분들은 공백기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개학은 늦어졌지만, 학습 공백은 절대 노노!! 이런 때일수록 나만의 학습시간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가 손에 안 잡힌다구요? 그렇다면 지난 고교 생활을 돌아보며 자소서를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소서는 2024학년 폐지를 앞두고 있지만 당장 2021학년에는 그대로 활용되기 때문에 올해 고3에게는 자소서 대비가 중요합니다. 

지난 ‘기초편’에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인 1~3번 문항의 작성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부각시켜야 할지, 고교생활의 어떤 부분을 돌아봐야 할지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2020/03/23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 대학 담당자가 말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 기초편 <--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그래도 감이 잘 안 안온다구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것이 ‘실전편’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대학이 직접 제시한 예시로 살펴보면 좀 더 명확하게 감이 올 겁니다. 활용한 자료는 2020학년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입니다. 동국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1,2 번문항에 이어 오늘은 마지막 3번문항에 대해 알아봅시다.

2020/03/25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 대학 담당자가 말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 실전편(1번문항) <--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2020/03/26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 대학 담당자가 말하는 대입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 실전편(2번문항) <--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자소서 3번 문항은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에 대해 묻는 문항입니다. 인성과 사회성을 살펴보고자 하는 문항입니다. 반드시 4개 주제에 대해 모두 작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경험 중 인성 및 사회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그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잘 작성된 예시만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정보통신공학전공에 지원한 사례입니다. 

“제가 겪은 가장 큰 갈등은 1학년 때 국어 조별 수행평가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제가 조장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조원 중에는 다른 친구들이 조사한 자료를 모아서 글을 쓰는 역할을 맡은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마감이 임박한 날짜까지도 글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중략) 대화가 끝난 당일 친구는 정리된 자료와 글의 초고를 작성해 보내주었고, 덕분에 수월하게 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의 리더 역할에서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배움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략)”

위의 사례는 리더로서 배려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한 사례입니다. 친구의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해 좋은 결과와 본인의 인격적인 성장을 드러냈습니다. 내가 ‘이런 것을 해결했다’에서 단순히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내가 배운 점, 얻은 점은 무엇인지까지 연결하고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두 번째는 수학과에 지원한 사례입니다.

“고등학교 생활동안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며 말벗이 되어 드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 초기에는 의욕이 앞서 어르신의 물건을 잘 못 건든다거나, 어르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등 (중략) 고민의 결과 어르신의 성향에 따라 저희 행동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략) 어르신의 관심사를 체크하여 대화를 먼저 이끌어 가는 등 융통성 있게 배려하는 법을 알아갔습니다. (중략) 이 활동을 통해 봉사에서 책임감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례는 배려와 나눔을 주제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잘못한 점을 드러내고, 이후 성장하게 된 과정, 봉사에 대한 시점의 변화 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로써 자소서 공통문항인 1~3번 문항의 사례 분석을 모두 마칩니다.